미국 지역 특산 디저트 15가지 소개! (3/3)

미국 디저트 여행 ③ – 남부의 달콤한 유산들

이번에는 루이지애나부터 텍사스까지, 미국 남부 지역에서 사랑받는 디저트들을 소개해드릴게요. 한입 베어 물면 깊은 역사와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달콤한 이야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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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바나나 포스터 (Bananas Foster) –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의 브레넌스(Brennan’s) 레스토랑에서 탄생한 바나나 포스터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올린 바나나를 럼과 시나몬, 갈색 설탕, 그리고 버터로 졸인 다음, 불을 붙여 마무리하는 플람베 디저트예요. 레스토랑에서는 눈앞에서 불쇼와 함께 서빙해주지만, 집에서도 레시피만 있다면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특별한 날 분위기 내기 딱 좋아요!

버터, 흑설탕, 계피, 럼, 바나나 리큐어로 만든 이 바나나 디저트는, 테이블 옆에서 불을 붙이는 플람베(Flambé) 연출로도 유명하죠. 바로 뉴올리언스의 브레넌스 레스토랑(Brennan’s Restaurant)에서 탄생한 메뉴입니다. 1951년, 뉴올리언스 범죄위원회 위원장 리처드 포스터(Richard Foster)를 기리는 저녁 만찬을 위해 고안되었다고 해요. 

지금도 브레넌스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내내 이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고, 메뉴에서 가장 많이 주문되는 인기 메뉴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레시피도 공개되어 있는데요, 플람베에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조심해서 시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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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스미스 아일랜드 케이크 (Smith Island Cake) – 메릴랜드

이 얇은 시트가 겹겹이 쌓인 퍼지 프로스팅 케이크는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온 전통 디저트지만, 2008년 메릴랜드의 공식 주 디저트로 지정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한 겹 한 겹 정성껏 쌓아올린 케이크 속에는 그 지역 사람들의 손맛과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노란색 시트 케이크 사이에 퍼지 프로스팅을 층층이 바른 이 케이크는, 얇게는 10겹까지 겹쳐지는 독특한 레이어 케이크예요. 메릴랜드 체서피크 만에 위치한 작은 섬, 스미스 아일랜드(Smith Island)에서 시작된 이 케이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져 왔습니다. 

2008년 메릴랜드의 공식 주 디저트로 지정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요. 현재는 Smith Island Bakery와 Smith Island Baking Company 두 곳에서 다양한 맛의 케이크를 전국으로 배송하고 있어요. 

13. 코코넛 케이크 (Coconut Cake) – 미국 남부

풍성한 레이어에 하얀 코코넛을 듬뿍 얹은 코코넛 케이크는 미국 남부 곳곳의 파티나 가족 모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디저트입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누구나 좋아하는 케이크라, 특별한 날이면 꼭 등장하는 고정 멤버죠. 남부 특유의 정감 어린 분위기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디저트예요.

정확한 기원을 짚기는 어렵지만, 코코넛 케이크는 1800년대부터 남부 지역과 깊은 관련이 있는 디저트입니다. 풍성한 레이어 케이크 위에 하얗게 깎은 코코넛을 듬뿍 얹은 모습이 인상적이죠. 베이커이자 작가인 앤 번(Anne Byrn)은 NPR 인터뷰에서, 코코넛을 포함한 새로운 재료에 익숙했던 아프리카계 노예 요리사들이 남부 최고의 케이크들을 만들어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조지아 주 서배너에 있는 'Back in the Day Bakery'의 셰릴 데이(Cheryl Day)의 소중한 가족 레시피도 참고해 보세요! 

14. 비스코치토 (Biscochitos) – 뉴멕시코

비스코치토는 아니스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쿠키로, 계피 설탕을 위에 살짝 뿌려 마무리해요. 이 쿠키는 초기 스페인 이주자들이 뉴멕시코에 전한 디저트로, 1989년부터 뉴멕시코의 공식 주 쿠키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얇고 바삭한 식감 덕분에 크리스마스나 결혼식 같은 특별한 날에 자주 등장한답니다.

계피 설탕을 얹은 아니스 향 쿠키, 비스코치토는 초기 스페인 이주자들이 뉴멕시코에 전해준 디저트입니다. 1989년부터 뉴멕시코의 공식 주 쿠키로 지정되어 있고, 주 정부에 따르면 미국 최초의 공식 ‘스테이트 쿠키’랍니다. 전통적으로 라드를 사용해 반죽을 얇게 밀어내고 다양한 모양으로 찍어 구워요. 

크리스마스나 결혼식, 축하 행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쿠키로, 뉴멕시코 사람들에게는 추억이 담긴 디저트예요. 

15. 텍사스 시트 케이크 (Texas Sheet Cake) – 텍사스

얇고 널찍한 초콜릿 케이크, 텍사스 시트 케이크는 종종 대형 팬에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에요. 이 케이크가 ‘텍사스’와 연관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거대한 사이즈 덕분이죠. 부드러운 초콜릿 케이크 위에 진한 프로스팅과 견과류가 어우러져, 한 입 베어 물면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자랑합니다.

몇 년 전, Texas Monthly 매거진이 이 얇은 초콜릿 케이크에 대한 레시피를 소개하자, 독자들에게서 정말 ‘산더미 같은’ 편지가 쏟아졌다고 해요. 장례식이나 교회 모임 같은 자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디저트인데요, 이름에 ‘텍사스’가 붙은 이유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크기가 커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있어요. 

보통 젤리롤 팬에 넓게 구워지며, 케이크와 프로스팅 모두에 코코아가 들어가고, 프로스팅에는 견과류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하고 달콤한 맛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케이크죠. 

달콤함 속에 담긴 이야기, 그리고 그 지역의 고유한 감성까지 전해주는 디저트들. 다음엔 또 어떤 지역의 디저트를 소개해드릴까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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