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워지는 유럽, 여행자들이 알아야 할 것들

그리스 당국은 방문객들에게 더위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점점 더워지는 유럽

텍사스에서 자란 Mary Beth Walsh는 자신이 더위에 익숙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무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는 그녀의 고향 댈러스에는 폭염이 일상입니다.

그러나 21세의 이 청년은 6월 중순에 친구들과 함께 아테네를 방문했을 때 그녀가 직면한 견디기 어려운 37도씨의 열기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사실 우리가 거기에 오기 전까지는 어떤 열기가 계속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이는 꽤 놀라운 일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항상 열에 대한 내성이 높다고 농담을 해왔어요. 8월 한여름에도 스웨터를 입고 학교에 간다고 말하고 했거든요" 그러나 그녀가 머물고 있던 아파트에는 에어컨이 없었고 낮에는 도보로 도시를 둘러보기에는 기온이 너무 높았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해 유럽의 무더운 여름은 이제 많은 관광객들에게 닥친 현실입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로 인해 2023년에 더 더운 지중해 국가를 방문하려는 관심이 줄어들었고, 기후가 더 쾌적한 여행지가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최근 영국 TV 유명인 마이클 모슬리의 경우를 포함하여 그리스에서 열로 인한 사망 및 실종은 극심한 더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고, 여행객들이 더 북쪽으로 이동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관광업에 많이 의존하는 남부 유럽 국가들에게는 큰 타격과 함께 경제 구조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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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낮은 야간을 활용한 여행

최근의 높은 기온으로 인해 일부 유럽 휴가객들은 기후 위기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10~15년 안에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던 기후 위기가 이미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닥쳐왔습니다. 그게 무서운 부분이에요.” 잉글랜드 동부 서퍽 출신의 루 클라크(28세)는 현재 여자친구와 함께 그리스 스키로스 섬에 머물고 있다고 말합니다. "5년 전만 해도 저와 제 친구들은 기후 변화에 관해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합니다."

그리스 당국은 관광객들에게 특히 한낮의 열기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고온에서의 하이킹은 이 나라에서 최근 여러 사망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기상학자에 따르면 그리스의 기온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섭씨 30도 중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예년 평균보다 몇 도 씨나 높은 수치입니다.

야외 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그리스 최대 여행사를 운영하는 스테파노스 시디로풀로스(Stefanos Sidiropoulos)는 관광객들이 곧바로 활동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북유럽이나 캐나다, 기온이 낮은 곳에서 오는 사람들은 더 어렵습니다. 이러한 조건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출 및 일몰 시간과 같이 기온이 낮을 때 일부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야간에 관광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남부 유럽의 관광객들은 더위 속에서 힘든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적응할 것을 권고받고 있습니다.

관광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관광객이 휴가를 보내는 장소에 대한 기후 변화의 영향은 여행자의 수입에 의존하는 일부 국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orld Travel and Tourism Council)에 따르면 그리스 관광산업은 거의 380억 유로(41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그리스 전체 경제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최근 로마, 페루자, 팔레르모에 최고 수준인 폭염 경보 3단계가 발령된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통계에 따르면 관광업이 국가 경제의 10%를 차지하며 일자리 8개 중 1개는 관광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비영리 협회인 유럽 여행 위원회(ETC)에 따르면, 그리스 로도스 섬의 산불로 인해 수천 명이 대피한 유럽의 2023년 여름 폭염 이후 유럽 여행자들의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 표현이 7%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2년에서 2023년 여름 사이 남부 지중해 휴가지에 대한 관심이 감소하고 체코, 불가리아, 덴마크와 같은 시원한 목적지가 더욱 매력적이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ETC는 말합니다.

ETC의 CEO인 에두아르도 산탄데르(Eduardo Santander)는 인터뷰에서 “여행자들은 기상 이변과 이것이 휴가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인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앞으로는 기온이 비교적 낮은 봄과 늦가을에 더 많은 여행자가 남부 유럽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산탄데르는 기후 변화에 대한 관광객의 우려가 상대적으로 짧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자들은 여름 이후에 걱정을 하지만 봄에 다음 휴가를 예약할 때 이러한 이벤트를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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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할 수 없는 모기 문제

극심한 더위는 유럽 전역의 관광 명소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변화의 결과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다른 것들도 있습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인해 질병을 옮기는 모기 개체군이 유럽의 새로운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그리스 스키로스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 클라크 씨는 6월 초 무더위 기간에 모기 수가 매우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ECDC에 따르면 뎅기열, 치쿤구니야, 지카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 주요 모기 종인 Aedes albopictus가 현재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을 포함한 많은 유럽 국가에 정착했습니다. 

ECDC 이사인 Andrea Ammon은 여행이 종의 도달 범위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성명에서 “뎅기열이 유행하는 국가에서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해외 사례의 위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ECDC는 유럽에서 현지에서 획득된 뎅기열 사례를 130건으로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71건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ECDC는 인터뷰에서 이번 여름 현재까지 유럽에서 현지에서 발생한 뎅기열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전 여름 추세를 바탕으로 앞으로 몇 주 안에 첫 번째 사례가 보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CDC에 따르면 지난 3월 스페인 세비야 지방에서 토착종인 Culex pipiens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 1건이 보고되었습니다. 작년에 이 조직은 9개 EU 국가에서 현지에서 획득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 713건을 기록했으며 그 결과 67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제는 뉴노멀에 적응할 때

지난여름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기온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와 더 따뜻해진 지구 기온을 가져오는 자연적인 엘니뇨 현상의 혼합으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이 조합은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대륙인 유럽 일부 지역의 기온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엘니뇨의 영향이 줄어들더라도 지구 온난화의 장기적인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의 기후 적응 및 회복력 담당 이사인 레베카 카터(Rebecca Carter)는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는 더 많은 극단적인 사건이 더 자주 발생하고 점점 더 심각해지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유럽 일부 지역의 관광객 수가 많아 이미 고열로부터 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방문객을 보호하기 위해 각 국가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하는 압력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카터는 여행 산업이 이제는 이상 기후를 노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항공편과 호텔에 대한 예약 규칙이 더 유연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람들이 이러한 여행을 계획할 때는 몇 주 또는 몇 달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특정 장소가 언제 극심한 더위를 겪게 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자녀가 학교에 다니는 부모와 같은 일부 관광객은 여행 계획을 결정할 때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카터는 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녀는 계획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폭염이 심하고 정전이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도움을 청하러 어디로 갈지 미리 계획해 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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