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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레시피

미국가면 꼭 가봐야할 곳, 트조(Trader Joe's)가 관광 명소가 된 과정

by tekjiro05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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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riginal Trader Joe's grocery store in Pasadena, California.

 

최근 한국의 인천공항은 최근 눈에 띄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공항 터미널 곳곳에 한국어와 영어로 작성된 대형 경고문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짐 속에 특정 미국 제품이 있을 경우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바로 트레이더 조(TJ)의 ‘Everything But the Bagel’ 시즈닝입니다. 

이 시즈닝 블렌드에는 양귀비 씨앗이 포함되어 있는데, 한국에서는 마약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지된 성분입니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트레이더 조의 상품들이 국제 관광객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의 주요 공항에서도 이를 주목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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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iami TJ's store features artwork inspired by the TV show "Miami Vice."

트레이더 조의 문화

트레이더 조는 캘리포니아에서 건강식품 전문점으로 시작해 현재는 미국 전역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전 세계 여행객들까지 매장을 찾아가는 ‘팬덤’을 형성하고 있죠. 

트레이더 조에서는 양상추나 우유 같은 기본 식료품도 살 수 있지만, 피클 맛 팝콘, 호박 스파이스 단백질 바, 쿠키 버터 맥주, 치즈버거 브리토 같은 독특한 간식을 찾으러 가는 고객들이 더 많습니다. ‘The Art of Trader Joe’s’의 저자인 줄리 애버바크(Julie Averbach)는 트레이더 조의 성공 요인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트레이더 조는 미국 식료품점의 디즈니랜드 같은 곳이에요. 고객들의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죠. 눈길을 끄는 상품 포장과 매장에 직접 그린 아트워크, 매장에서 흐르는 음악, 시식 코너까지 모든 요소가 고객을 사로잡습니다.” 

트레이더 조의 기원과 확장

트레이더 조의 첫 매장은 1967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파사데나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 매장은 실제 창업자인 조 쿨롬(Joe Coulombe)의 이름을 땄으며, 그의 세계 여행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 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게 하고자 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미국 본토에만 500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24년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의 연구에 따르면, 트레이더 조를 자주 찾는 고객의 25%는 연 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가구에 속하며,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활발히 사용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는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모두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레이더 조의 신상품이나 독특한 매장 경험에 대해 정보를 얻기 때문입니다. 트레이더 조 팬덤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선 하나의 산업처럼 성장하고 있습니다. 틱톡과 유튜브에서는 트레이더 조의 신상품 리뷰나 매장별 비교 영상으로 인기를 얻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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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색을 살린 디자인

일부 미국 체인점들이 매장 간 일관성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트레이더 조는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시애틀 매장에서는 스페이스 니들의 벽화가, 샌프란시스코 매장에서는 골든게이트 브리지의 레고 모형이 등장하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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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낮추는 한 가지 방법은 자체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입니다.

국제적인 팬덤과 독특한 상품들

페루 출신의 마리아 실바(Maria Silva)는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며 트레이더 조를 자주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처음에는 요거트와 신선한 과일 같은 기본 식료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점점 더 독특한 상품들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포장도 마음에 들었고, 매장 내 상품 광고 방식도 좋았어요. 품질, 가격, 쇼핑 경험 면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료품점이었습니다.” 실바는 파네토네, 야채 사모사, 초콜릿 커버 프레첼 등을 특히 좋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줄리 애버바크에 따르면, 트레이더 조의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상품 포장은 고객이 이를 선물용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합니다. 

“단순히 식료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놀라게 하고 감동시키며 와우(Wow) 효과를 주려는 거죠.”

논란과 지속성

상품 이름도 브랜드의 일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멕시코 음식 상품은 ‘트레이더 호세(Trader Jose’s)’, 중국 음식은 ‘트레이더 밍(Trader Ming’s)’라는 라벨로 판매됩니다.

이러한 이름들을 귀엽다고 생각하는 고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고객도 있습니다. 2020년에는 이름들이 인종차별적이라며 이를 없애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트레이더 조는 당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이름들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품 이름은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재미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믿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레이더 조의 글로벌 인지도

트레이더 조는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현재까지 미국 외 지역에 매장을 열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실바처럼 미국을 떠난 후에도 트레이더 조 상품을 친구나 동료들에게 부탁하는 팬들 덕분에 브랜드의 영향력은 여전히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 희소성 덕분에 팬덤은 더욱 열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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