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법안이 상정된 호주의 누드 비치
호주의 바이런 베이 북쪽에 있는 해변인 타이아가라 비치를 둘러싼 논란이 화제입니다.
호주의 대표적인 누드비치인데요. 사실 이 지역은 타이아가라 자연보호구역의 일부이며 뉴사우스웨일즈 주 정부의 관리를 받는 곳입니다.
2023년 주 정부는 지방의회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자연보호구역의 취지와 누드비치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바이런 베이 샤이어 의회는 자연보호구역 관리 계획을 새로 개정하면서 누드 비치를 폐쇄하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습니다. 시의회는 2024년 2월 22일에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타이아가라 자연보호구역 보존 계획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관광객들이 해변이 아닌 해변 인근 지역에서 부적절하게 노출을 하기도 하고, 의상 선택이 가능한 해변에서 일부 이용객들에 대한 공격적이고 외설적인 언사와 행동, 반사회적 행동을 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지역 경찰은 해당 누드비치에 관한 대중의 불만을 처리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폐쇄에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해관계가 있는 기업의 회장이 주도한 주민청원과 서명운동에는 1100여 명가량의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이 청원서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환경부 장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누드 레크리에이션은 합법적인 삶의 방식이라고 주최자는 설명합니다. 자연주의와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위한 합법적인 야외 공간이 우리에게 필요하며 이러한 누드 비치는 반드시 보존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사실 해당 누드비치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8년도에도 샤이어 의회를 누드 비치 폐쇄에 관한 청원을 접수했지만 이를 거부했고 대신 CCTV를 설치하는 등 보안조치를 강화했습니다. 만약 다음 주에 법안이 통과된다면 타이아가라는 4월 8일부터 수영복 착용이 의무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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